
바로 왕 느고에 의해서 여호아하스는 이집트 포로로 잡혀가고 다음에 남유다의 왕이 된 사람이 엘리야김입니다. 느고가 이름을 고쳐서 여호야김으로 바꾸었지요. 그의 통치 초기에는 세금을 징수하여 이집트에 조공을 바치기에 바빴을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러서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여호야김에게 임하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야김 때에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예언의 말씀들을 기록하여 왕에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고, 여호와께서 다윗의 후손인 여호야김과 유다 백성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함이었습니다. 조상부터 내려온 우상 숭배와 율법을 어긴 죄를 돌이키고 요시야 왕처럼 신앙을 회복시키려고 하신 것입니다.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제사년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 유다 가문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난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리니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용서하리라 하시니라.” (렘 36:1-3)
여호야김 곁에는 그래도 아버지 요시야에게 영향을 받아 신앙을 가진 신하들이 좀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를 비롯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잘 이끌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여호야김은 아버지 요시야처럼 하나님께 좋은 평가를 받고, 정치를 잘 감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는 붙잡혔으므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너는 들어가서 내가 말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렘 36:4-6)
예레미야 시대에도 원래 금식일은 7월 10일 ‘대속죄일’ 단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국가적인 재난이 닥치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자 왕이 금식을 선포할 수 있었지요. 그래서 어떤 날을 왕이 지정해서 ‘금식일’을 선포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에 예레미야는 바룩을 시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명령합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예레미야가 직접 받아 적은 것이 아니라 예레미야가 환상 중인지 꿈에 들었는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불러 주면 서기관 바룩이 예레미야의 말을 받아 적었습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선포하지 못하고 대신 바룩에게 그 일을 넘겼을까요? 예레미야는 자신이 붙잡혔다고 말하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그 내막을 알려면, 예레미야 26장으로 가야 합니다.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이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너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나의 종 선지자들을 꾸준히 보내 그들의 말을 순종하라고 하였으나 너희는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렘 26:1-6)
여호야김 원년 즉 여호아하스가 이집트로 사로잡혀 가고 전쟁에서는 패하고, 사회는 혼란스러운 때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예언을 선포하는데, 이 예루살렘 성전이 옛날 사무엘 시대의 실로처럼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하고 이방 군대(바벨론)에게 예루살렘 성은 점령된다고 예언을 합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했고, 율법을 어겼기 때문에 이런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성전뜰에서 예레미야가 이미 한 번 선포한 적이 있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성전 모독죄로 예레미야를 소송해서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믿음의 사람들 몇몇이 있어서 예레미야를 감옥에 가두지 않고 풀어 주었는데, ‘우리야’라고 하는 예언자는 여호야김의 손에 잡혀서 죽임을 당합니다.
이런 일을 겪고, 예레미야도 겨우 목숨을 건져서 풀려 났는데, 또 다시 동일한 메시지를 가지고 성전 뜰에서 외친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룩이란 서기관이 대신 그 일을 감당하게 되지요. 바룩같은 사람도 참 믿음의 사람입니다. 예레미야가 박해를 당하는 것을 보고도 자신 역시 그러한 위험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전합니다.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나리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여움과 분이 크니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니라.” (렘 36:7-8)
여호야김 제 4년에는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기 시작해서, 약 1년 뒤에 바룩이 예레미야가 받은 말씀을 성전 뜰에서 바룩이 전하게 되는데, 그 때가 여호야김 제5년 9월입니다.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의 제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바룩이 여호와의 성전 위뜰 곧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새 문 어귀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기록된 예레미야의 말을 모든 백성에게 낭독하니라.” (렘 36:9-10)
놀랍게도 여호야김이 남유다의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에는 잘 들으려고 했을까요? 그것보다는 왕 곁에서 일하는 관료 가운데 요시야의 신앙을 본받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기록된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고관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고관이 거기에 앉아 있는지라 미가야가 바룩이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을 그들에게 전하매” (렘 36:11-13)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전달했고, 바룩이 미가야에게 전달했고, 미가야는 자기 아버지와 서기관들과 고관들에게 예레미야의 두루마리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바룩은 성전에서 불특정 다수인 백성들에게 전했는데, 고위 공직자들에게까지 전달된 과정이 소상히 기록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누군가에게 전달받고 그 말씀이 마음판에 심어져서, 자라서 교회로 나오게 된 것 아닙니까? 그래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선포해야 합니다.
“이에 모든 고관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오니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아뢰리라.” (렘 36:14-16)
결국에는 남유다의 왕 여호야김에게까지 다 전파되었습니다. 왕이 무슨 방을 붙인다든지, 오늘날처럼 매스컴을 활용해서 위에서 아래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일개 한 개인이 전파하는 두루마리에 적힌 글이 왕에게까지 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그가 불러 주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냐 청하노니 우리에게 알리라.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의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불러 주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이에 고관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가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렘 36:17-19)
두루마리의 글의 출처를 고관들이 바룩에게 묻습니다. 큰 비밀도 아니고 해서 예레미야인 것이 드러났는데, 이 고관들이 예레미야가 어디있는지 알게 되지만, 더 이상 예레미야의 소재에 대해서 함구하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여호와를 경외하기 때문에 예레미야를 보호하려는 생각으로 그런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앞으로 읽어 보면, 왕이 예레미야를 찾아내어서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도 입을 열지 않는 것이지요. 왕의 신하들도 알면서, 예레미야를 찾는 척하면서 사실은 보호하는 것이지요.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을 왕의 귀에 아뢰니,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고관의 귀에 낭독하니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렘 36:20-22)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여호야김에게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불안불안 합니다. ‘불 피운 화로’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가지 상징이 있지요. 일단 하나님께서 남유다 백성들과 지도자들에게 큰 진노가 있지만, 은혜를 베푸시려고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추운 겨울 왕궁 안에서 이 화로로 인해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지요. 반면, 화로 안의 모든 뗄감들은 다 태워버리는 심판의 불을 상징합니다. 곧 예루살렘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이 됩니다. 추위를 녹이는 따스한 화로인가 아니면, 화로 안의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심판의 ‘불’이 될 것인가는 여호야김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달려 있지요.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불사르지 말도록 아뢰어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에게 명령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렘 36:23-26)
안타깝게도 여호야김이 바른 응답을 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찢어서 화로에 던져 넣어 태워 버립니다. 지금 이 여호야김의 행동이 앞으로 자기의 목숨과 생명이 어떻게 될 것을 보여 줍니다. 그도 하나님의 손에서 던져져 심판의 불로 사라질 운명이 된 것입니다. 옆에서 충성스러운 그리고 지혜로운 신하들이 뜯어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온 세상의 사람들도 여호야김과 같은 처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바른 응답을 하지 못하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스스로의 행동 때문에 결국 멸망길을 가는 것입니다. 모든 책임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 목숨을 파멸로 집어 넣은 본인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야김은 생명의 말씀을 전해 준 예레미야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심판을 받게 될 사람들은 복음을 전해 준 믿는 자를 박해하고 죽이려고 합니다. 이것이 비극이요. 과거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가 아직 할 일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또 유다의 여호야김 왕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의 왕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냐 하도다.” (렘 36:27-29)
예레미야의 첫 번째 기록한 책은 이렇게 여호야김에 의해 불태워져 소실 되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예레미야서는 두 번째 이후로 기록된 것으로 첫 번째와 다르게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예레미야가 완벽한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여호야김의 이야기가 앞에 나와야 하는데, 상당히 뒤에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야김은 여호와의 저주를 받아 앞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자손까지 멸망을 당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렘 36:30-3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십자가 사랑에 대한 바른 응답을 함으로 저주와 멸망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의의 길, 진리의 길, 생명의 길로 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예레미야나 바룩처럼 신실하게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선포하며 구원의 길을 전하여야 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레미야나 바룩 같은 신실한 사람들에 의해서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온 세상에도 전해지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받은 주님의 복음을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 형제 자매에게도 전하게 하시고, 바른 응답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아둔하고 연약하고 미련한 우리들의 발걸음을 바르게 인도하여 주셔서, 세상의 길 멸망의 길을 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아 의의 길, 생명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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